[세월호 침몰]
8시 10분 단원고 전화는 제주 자치 경찰 발신
▲20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km 앞 사고 현장에서 군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
오전 8시 10분 안산 단원고에 전화한 것은 제주해경이 아니라 수학여행단 안전관리를 맡은 제주도 자치경찰로 확인됐다.
앞서 안산 단원고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40여분 전 제주해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미리 해경측은 이상징후를 파악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의 있었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사고 당일 단원고 수학여행단이 탈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음주감지와 안전교육을 의뢰받은 자치경찰 김모 순경이 제주항에 나갔으나 애초 예정된 입항시각(오전 8시 30분)이 가까워도 관광버스도 오지 않고 배도 입항하지 않자 학교 측에 연락했다.
김 순경은 "사전에 학교 측이 보낸 공문을 받고 단원고 수학여행단을 맞이하러 나갔으며, 입항 예정시각에 앞서 담당 교사에게 전화했으나 받질 않았고 공문에 있는 학교 번호로도 전화를 걸었으나 잘못된 번호였는지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당시 사고 관련 사실을 알고 전화한 것은 아니"라며 "배에 탄 학교 관계자와 연락을 하려고 학교에서 알려준 연락처로도 전화를 걸었으나 이 역시 연결이 안 돼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찾아가 세월호 도착 여부를 물어 입항이 미뤄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