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미의 힘 '무시하지마'

입력 2006-05-29 15:01 수정 2006-05-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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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텔레콤, KJ온라인 주총 안건 잇따라 '부결'

코스닥시장의 개미투자자들이 잇따라 회사측의 주주총회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단합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개미투자자들이 부결시킨 안건은 회사 경영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 회사의 경영권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기업 솔빛텔레콤은 20대1 감자 안건 승인을 위해 지난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지만, 3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연합으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특별 결의 사항인 감자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총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했지만, 주총 표결 결과 총 1276만주 참석에 430만주의 반대표가 나와 안건이 부결된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 20대 1 감자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한 솔빛텔레콤 측은 오는 7월 7일 다시 임시주총을 열고 15대1 감자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태양기계 측과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주총 안건 반대를 주도한 솔빛텔레콤의 3대주주 태양기계 측의 유영신 부장은 "임시주총 안건을 부결 시킨 후, 5대1 감자를 회사측에 제안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면서 "7월 임시주총에서 다시 한번 안건 부결을 위해 소액주주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빛텔레콤 김태형 차장은 이와관련 "회사 측에서도 이에대해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공시 사항 외에는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코스닥기업 KJ온라인 역시 경영권을 인수한 새 최대주주의 움직임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제동을 걸었다.

지난 18일 열린 KJ온라인의 임시주총에서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김병진 라이브코드 사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소액주주들의 조직적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J온라인의 소액주주들으니 김병진 라이브코드 사장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전환사채 발행 등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반발,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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