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연안여객선사의 직원 교육비는 연간 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내 대형 여객선사 5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교육훈련비 및 연수비는 1269만원으로 조사됐다. 5개 선사의 직원수는 413명으로 1인당 약 3만원 수준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씨월드고속훼리는 2013년 직원 94명을 위한 교육비로 159만원을 지출했다. 1인당 1만7000원 수준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사로 제주-목포 구간을 다닌다. 지난해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2012년 478억원보다 12% 늘었다. 하지만 직원교육비는 같은 기간 150만원에서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아고속해운은 5대 선사 중 교육훈련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곳이었다. 직원 10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3만원을 지출해 1인당 10만원의 교육비를 투자했다. 2012~2013년 직원 수는 101명으로 변함이 없었지만 2012년 교육훈련비 2578만원에서 57%나 감소한 규모다. 대아고속해운은 동해-울릉도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선사로, 2012년 매출 448억원에서 2013년 456억원으로 2% 증가했다.
녹동-제주 구간을 운행하는 남해고속은 6월말 결산법인으로, 최근 3년 간 직원 훈련비와 관련된 계정이 없었다. 광고선전비의 경우 2010년 842만원, 2011년 1004만원, 2012년 2924만원으로 각각 19%, 192% 늘었으며, ‘잡비’라는 항목은 2012년 2365만원, 2013년 3169만원으로 34% 증가했다.
남해고속의 매출액은 2011년 156억원에서 2012년 174억원으로 12% 증가했으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5대 선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고려고속훼리는 2013년 56만원, 1인당 1만원을 지출했다.
2012년에는 아예 0원이었다. 이 기간 복리후생비는 48% 줄이고 사무용품비 지출은 없앴다. 그러나 접대비와 광고선전비는 각각 11%, 3134% 늘렸다. 인천-연평도 구간을 운행하는 고려고속훼리는 2012년 매출액 66억원에서 2013년 6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66만원에서 9억5993만원으로 늘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청해진해운은 교육비로 직원 1인당 4600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직원 118명을 위한 교육비로 총 54만1000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2012년 138만5600원보다 61% 감소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