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해상크레인 도착 대기 중 여객선 완전 침몰..."에어포켓 사라지고 있다"

입력 2014-04-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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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크레인 도착, 세월호 침몰 사고

(사진=연합뉴스)
침몰한 ‘세월호’ 사고 해역에 해상 크레인 3대가 18일 오전 도착했지만 추가 희생자 발생을 우려해 아직까지 인양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오후 12시30분께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에어포켓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이뤄졌지만 객실과 객실 사이가 막혀 있어 공기순환이 원활치 않았을 것으로 보이면서 생존자 구조작업은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선체 내부 '에어포켓' 부분으로 해수가 밀려들어가 남아있는 생존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선체가 흔들리면서 완전 침몰할 수 있다. 구조작업 3일째 난항을 겪는 사이 세월호는 완전 침몰 직전에 놓였다.

현재 크레인 2대는 현장과 4∼5km 떨어진 관매도 인근에 대기 중이며 이날 오전까지 50cm가량 모습을 드러냈던 세월호는 뱃머리 부분까지 완전 잠긴 상태다.

관계당국은 인양 작업이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해역 기상 상황·지형을 파악해 크레인 투입 시기가 확정되면 선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인양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012년 9월까지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18년간 사용된 후 2012년 10월 한국에 매각된 세월호는 1994년 총톤수 5997t으로 건조됐으며 같은 해 7월 개조 작업으로 6586t으로 늘었다.

더군다나 조선업계는 이제까지 해상 크레인을 대형 선박 블록을 옮기는 데만 사용했을 뿐 침몰 선박을 인양한 경험이 전무하다.

크레인을 이용한 선체 인양작업에 한계점이 지적되면서 플로팅도크가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선박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로팅도크는 바다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하나의 움직이는 조선소다.

일부 관계자들은 플로팅도크는 '길이 300m, 폭 70m' 가량으로 침몰 사고를 당한 대형 여객선 세월호 인양을 위해서는 해상크레인보다 플로팅도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세월호가 대형 여객선인 만큼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인양보다 플로팅 도크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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