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조타, 세월호 선장
▲17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침몰한 세월호는 사고 전 선장이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는 18일 전남 목포시 소재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가진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재억 수사팀장은 "세월호 선장이 침몰 전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선장이 조타실에서 자리를 비웠다는 정황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장이 조기 탈출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선장의 직무와 권한이 명시돼 있는 선원법을 어겼는지 확인해 적절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이날 0시께 침몰 여객선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10여 명을 인천 연안터미널 소재 청해진해운 사무실로 보내 세월호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밝혀졌으며 오전 11시 30분 현재 구조 179명, 사망 25명, 실종 27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