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 지지하겠다고 선언해 그 속내가 궁금하다.
샌드버그 CO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저서 ‘린 인: 졸업생들을 위해(Lean In: For Graduates)’를 설명하면서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계와 군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며 “클린턴은 여성으로서나 지도자로서 뛰어나며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여성이 상원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은 대통령 자리의 절반을 차지할 자격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여자들이 공직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유력 여성 정치인인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개인적으로 알지 못해 대통령 출마 의견을 펼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성 평등은 효율적인 경제체제 구축은 물론 가정의 행복에 중요하며 어린이들에게도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샌드버그는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할 만한 사람 중에 힐러리 전 국무장관같은 사람은 없다”며 힐러리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이라면서 여성 지도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샌드버그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와 더불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수석보좌관을 지냈다. 지난 2001년 구글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리콘밸리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샌드버그는 지난 2008년 구글 부회장이라는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페이스북 COO가 됐다. 페이스북에서도 광고수익모델을 개발해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는 등 성공 대로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