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博鰲)에 도착해 7박8일간의 중국·파키스탄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공항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이 나와 정 총리를 영접했다.
정 총리는 10일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아시아의 미래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창조경제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포럼 참석자들에게 소개한다.
포럼 참석 후에는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첫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와 국제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11일부터 충칭(重慶)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5주년 기념식'에 참석, 쑨정차이(孫政才) 당서기와 만나 면담한다. 충칭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동포와의 오·만찬을 겸한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현 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동을 하고 한반도 정세 등도 논의한다.
정 총리는 13일 오전 순방의 두 번째 방문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국내 기업 진출 확대 등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