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증시가 기술주 부진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증시에 큰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술주 부진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억만장자는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CNBC가 지난 3월 4일 이후 IT 업계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을 분석한 결과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기술주 부진 우려로 한 달 사이 46억 달러(약 4조7900억원)가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민감하게 주가가 반응하는 탓에 그의 순자산은 들쭉날쭉하기로 유명하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 증시에 데뷔한 이후 그의 자산은 20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같은 해 회사의 부정적인 성장 전망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그의 순자산이 9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는 광고 수익에 힘입어 100억 달러 이상 자산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기술부진 우려가 그의 재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저커버그에 이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34억 달러의 순자산이 증발해 미국 IT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래리 페이지 구글(-12억8000만 달러) CEO가 3위를 기록했으며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12억50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설립자(-6억6800만 달러)와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CEO(2억6900만 달러)도 기술주 부진에 큰 손해를 봤다고 CNBC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