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미국 안전당국의 충돌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점화 장치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사태와 뒤늦은 수습 등으로 비판에 직면한 GM으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인 셈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이날 스몰 오버랩 전 측면 충돌 테스트 결과 GM의 쉐보레에퀴녹스와 GMX ‘터레인’ 등 2개 SUV 모델이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인‘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IIHS의 전측면 충돌 테스트는 전면부의 25% 부분을 시속 64km로 장애물에 충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IIHS의 충돌테스트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시행하는 안전 테스트보다 더 까다로운 테스트로 유명하다. 평가 등급은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보통(Marginal), 불량(Poor) 총 4단계로 나뉜다.
데이비드 쥬비 IIHS 전무 겸 최고연구책임자는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최근 SUV가 과거 모델들보다 훨씬 안전성이 강화되고 있으나 일부 모델은 전 측면 부분의 안정성이 더 두드러졌다”면서 “중형급 SUV 부문에서 GM이 SUV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GM은 점화장치 결함 관련 259만대 늦장 리콜에 대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현재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충돌테스트에서 혼다의 ‘파일럿’을 포함해 기아의 ‘소렌토’ 등 5개 업체의 SUV모델이 가장 낮은 등급인 ‘불량’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