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교육환경이 집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자녀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시키려는 맹모들이 비싼 집값을 감수하고서라도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인기학군 지역은 수요가 꾸준해 침체기에도 하락폭이 작고, 부동산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면 높은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7일 한국감정원 등 부동산업계 따르면 지난 2011년에 문을 연 채드윅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 사립고 등 신흥 명문학군이 있는 송도 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은 2012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작년 1.9% 상승하며 반등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유성고, 대덕고, 카이스트, 충남대 등 쟁쟁한 명문학군이 위치한 대전 유성구도 주거지로 각광받으며 대전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한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대전 유성구의 ㎡당 평균 가격은 228만원으로 서구(207만원), 중구(185만원), 동구(170만원), 대덕구(170만원)보다 20만~7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좋은 학군을 내집 마련의 첫번째 조건으로 꼽는 수요자라면 명문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눈여겨볼만 하다.
대전 인기학군 지역인 노은지구에는 한화건설의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아파트가 지난 2월말부터 입주중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 84~125㎡, 총 1885가구의 규모다. 단지 인근에 노은에서도 인기가 높은 반석초를 비롯해 반석고와 학원 밀집가가 형성돼 있으며, 유해업소가 거의 없어 학부모들의 수요가 높다. 단지내 상가에 노은지구의 높은 교육열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치동 학원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대치미래학원’이 운영된다. 서울 강남권에서 현재 수업을 진행중인 학원장 및 강사들이 참여해 소수인원에 수준별 맞춤식 강의 방식의 특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대치 에듀센터에서는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대해 집중적인 강의가 이뤄지며 다양한 특강도 계획돼 있다. 입주후 2년동안 한화건설이 학원비용을 일정부분 부담한다.
중흥건설은 4월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에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보거리에 세종국제고와 한솔고 등이 있다. 세종국제고는 외국어수업이 가능한 석·박사급 우수 교사진을 갖췄고 한솔고는 자율형 공립학교로 공익고교 최초로 스마트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98~169㎡ 총 656가구로 구성된다.
이수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브라운수톤 수성’을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 59~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7개동 52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대구 수성학군은 서울 강남 8학군에 비하는 최우수 명문 학군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 단지인근에 동천초, 동도초, 대구동중, 대구여고가 위치해 있으며 관공서와 금융기관, 문화시설이 풍부한 범어네거리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지난 3일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 신안종합건설의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리베라 2차’도 학군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이 단지는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단지 인근에 학교 시설 복합화 사업이 추진중이다. 학교시설복합화 시설은 어린이집, 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도서관, 복합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다목적 강당, 체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전용 59~84 총 644가구로 구성되며 시범단지 중앙공원과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SK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2구역을 재건축한 ‘구서 SK뷰’를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5~115㎡, 총 682가구로 구성된다. 장서초, 구서여중, 금양중, 지산고, 동래여고, 부산대 등 부산의 8학군으로 불리는 동래학군이 가깝다. 또한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지하철과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아 교통편이 뛰어나다. 또 단지 서쪽에 금정산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