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북한의 무인기가 촬영한 6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3일 국방부는 백령도 추락 무인기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대청도와 소청도 사진, 파주 추락 무인기가 지난달 24일 촬영한 서울 경복궁 일대, 지축역 일대, 은평뉴타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아파트 단지 모습 등 총 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청와대를 포함한 경복궁 일대의 다른 사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선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춘추관과 비서실 건물, 대통령 집무실도 제법 선명하다. 은평뉴타운 및 삼송동 아파트 사진은 자동차까지 식별되는 반면, 경복궁 일대 사진은 사람까지 식별되는 수준이다.
이 무인기는 일본제 캐논 550D DSR 카메라로 2D로 촬영했다.
백령도에 추락 무인기에 대해서는 "추정컨데 북한에서 (발진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서 추락했다"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무인기는 평균 1.4㎞ 고도로 시속100~120㎞ 속도로 일정하게 날았고 연료 부족으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 당국은 이 무인기의 임무를 서북도서 정찰비행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발사한 포탄의 탄착군을 확인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무인기는 일본제인 니콘 D800 DSR 카메라를 장착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하게 판정되면 당연히 이것은 영공침해이고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입장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국제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