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임원 연봉공개
1일 롯데그룹의 17개 계열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313억6458만원이다.
이 중 신 총괄회장 일가의 연봉이 각각 5억원 이상인 계열사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부산롯데호텔 등 6개다. 이들이 받은 보수총액은 156억1900만원이다. 이는 계열사 등기이사보수총액의 49.8%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 총괄회장 일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간 사람은 맏딸인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신 사장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롯데건설 등 3개 계열사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려 각각 32억3800만원, 12억7500만원, 5억1700만원을 지급받아 총 50억33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등기이사로 등재됐지만 5억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은 계열사 롯데알미늄과 롯데로지스틱스의 보수까지 합하면 연봉은 더 늘어난다. 이들 계열사의 1인 평균 보수금액으로 산출, 각각 1억4700만원과 2억1200만원의 보수를 더하면 신 사장의 연봉은 53억8800만원에 달한다.
다음으로 연봉을 많이 받은 인물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3개사에서 총 44억410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이 23억3300만원, 롯데쇼핑이 15억5000만원, 롯데제과가 5억5800만원 순이다.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은 부산롯데호텔에서 12억7500만원, 호텔롯데에서 10억원, 롯데건설에서 5억1700만원을 받아 총 27억9200만원을 받았다.
이들 남매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에서 23억5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에서 각각 5억원씩 총 3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신영자 사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은 모든 계열사에 비상근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특히 일본에 거주 중인 신동주 부회장은 한국 롯데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신영자 사장도 지난 2012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어 고액 연봉에 대한 당위성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