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정류장 쉘터(승차대), 벤치, 표지판을 모두 새로 디자인ㆍ제작했다. 제주 고유의 대문 형태인 ‘정주석’과 ‘정낭’을 모티브로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제주는 대문 자리에 3개의 구멍을 뚫은 돌(정낭석)을 두개 세우고 이 사이에 나무로 만든‘정낭’을 걸어 대문으로 사용해왔다.‘정주석’과 ‘정낭’은 거주자의 외출 정보를 외부인들에게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이었다.
새로 디자인된 정류장은 모듈(module) 방식의 시스템으로 디자인돼 표지판, 벤치, 쉘터 등 형식에 상관 없이 부품을 교차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자체는 정류장 제작과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버스 정류장 기부는 여행자보다도 도민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 동안 버스운행 정보가 없어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버스운행 정보를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지난 1월부터 표지판형부터 설치를 시작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제주도와 지난해 5월 MOU를 체결하고 제주 남단 가파도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영감의 섬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와 원오원건축사무소, 제주도의 실무진들은 수 차례 제주도와 가파도, 서울을 오가며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컨셉에 대해 논의해왔다.
특히 현대카드는 단순 정비사업을 넘어 가파도 프로젝트만의 새로운 철학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건축가와 가파도의 역사, 문화, 식생 등을 연구하고 새로운 가치를 그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현재 마스터플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