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동부제철이 오는 4월 1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신청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부제철은 오는 4월 산업은행에 1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이번 신청을 받아들이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브리지론을 제공하는 것이다.
동부제철은 4월 BW풋옵션 행사분 1000억원이 몰려있다. 또 신속인수제 비포함 물량(20%)600억원까지 더해 총 16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동부당진항만운영 등 매각이 지체 돼 4월 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회사채 등을 갚는 게 어렵다고 판단, 브리지론을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업은행의 브리지론 지원은 지난해 말 1500억원 브리지론 지원에 이어 두번째 지원이다.
브리지론은 산업은행이 동부제철에 자금을 선지원한 후, SPC에 편입된 동부당진항만, 동부특수강의 매각이 성사되면 대금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SPC(특수목적법인)의 매각 주관사가 돼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즉 산업은행 사모펀드(PE)가 동부특수강과 동부 당진항만을 인수, 매각 후 대금을 거둬들이는 방식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동부제철의 현금성 자산은 380억원 정도인데 올 상반기까지 유의미한 자산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인수를 제안했다.포스코의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산업은행 사모펀드(PE)가 동부제철 인천공장 지분의 70~80%를 사고 나머지는 포스코가 인수하되 경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또 포스코에 동부발전당진 우선 인수협상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포스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가 동부체철 인천공장과 동부잘전당진을 묶어 한꺼번에 인수하도록 하는 ‘산업은행의 패키지 인수제안’에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인수를 위한 실사에는 나서겠지만 인수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철강업계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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