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이 현대캐피탈과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을 사들이는 등 한국기업 회사채가 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의 국외채권 발행은 올 들어 전년 대비 58% 급증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이번 분기에 20억 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진국 투자자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투자자 저변을 넓힐 수 있었다”며 “미국 기업이 최근 우리가 발행한 회사채의 15%를 소화했으며 이는 한국 달러 표시 채권시장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달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3년 만기 달러 표시 변동금리부채권(FRN)의 65%를 사들였다. 이전에는 그 비율이 30~40%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행하는 달러 표시채 채권 금리는 지난 19일 3.4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채권과의 금리차(스프레드)는 지난 25일 123bp(bp=0.01%)로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한다는 의미는 그 만큼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한국이 견실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통신은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