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지지율 추락…3가지 원인에 발목 잡혔다

입력 2014-03-19 21:40 수정 2014-03-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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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주도권 신경전 문제, 6ㆍ15와 10ㆍ4 선언에 발목

안철수 신당 지지율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기대 이하 수준을 맴돌자 야권내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신당의 주도권 경쟁에 6·15와 10·4 선언 승계 문제 등이 지지율 상승을 발목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관련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창당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했던 통합신당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37.2%로 1주일 전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48.2%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신당 지지율은 1주일 새 31%에서 30%로 떨어진 반면 새누리당은 39%에서 41%로 올랐다.

주요 지역 후보자들의 지지율도 통합신당이 밀리긴 마찬가지다. 박원순 시장의 독주가 예상됐던 서울은 의외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줄이면서 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경기 김포 출신임에도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도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새누리당의 '중진차출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통합신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선 서울 25개 구 중 한 곳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란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기초선거 무공천의 영향은 2016년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무공천 방침으로 선거에서 패배한 이들이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원할 것 같으냐"고 반문하며 "무공천의 여진은 총선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당의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놓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샅바싸움이 가시화되면서 컨벤션 효과를 더욱 반감시키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승계한다는 내용을 정강정책에서 뺄 것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민주당과 갈등을 불러일으킨 것이 화근이 됐다는 평가다.

결국 안철수 신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주도권 신경전과 앞서 언급한 2가지 선언을 고집하려는 당론 등이 맞물리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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