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동부제철, 현대상선이 내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 차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채권은행,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으로 구성된 차환발행 심사위원회(차심위)는 이들 기업에 대한 차환 지원에 동의했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차환 지원을 받았던 한라건설은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에 대해 차환 지원을 신청했다. 지난 2월에도 차환 지원을 받은 한라건설의 차환 신청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8월 만기도래 회사채 1100억원 가운데 80%인 880억원을, 지난 2월 만기도래 회사채 1300억원의 80%인 1040억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한라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지원을 받은 곳은 현대상선도 내달 만기 예정인 1400억원에 대한 차환 지원을 신청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 만기도래 회사채 2800억원의 80%인 224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만기도래 회사채 1050억원과 지난 2월 900억원의 80%인 840억원, 720억원을 각각 지원받은 동부제철 역시 세 번째 차환 신청에 나섰다. 동부제철은 오는 4월 갚아야 하는 회사채 600억원에 대한 차환을 신청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한진해운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18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차환을 신청, 지원이 결정됐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회사채 차환발행제’는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도입된 제도로 산은이 만기도래분의 80%를 총액 인수하고 이 중 회사채 안정화펀드가 10%를, 채권은행들이 30%를 재인수한다. 이후 산은 인수분 중 잔여 60%는 신보가 보증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순차적으로 분할 편입된다.
차심위는 신청 기업들의 자구계획 등을 점검한 이후 차환 발행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차심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라건설이나 동부제철, 또 전달 한진해운 건과 같이 지원 여부를 둘러싼 차심위 참여 금융기관 간 이견이 없었다”며 “세 기업에 대한 차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