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병협)는 제2차 의·정 협의결과에 대해 ‘별도의 수련환경 평가기구’를 신설해 재논의키로 선회함으로써 정책의 신뢰를 무너트렸다고 18일 주장했다.
병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문제는 복지부와 병협을 비롯한 수련교육 전문가가 망라돼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련환경 개선 8개항’을 마련하고 미준수시 전공의 정원책정 반영 등 결과활용방안까지 합의해 시행에 들어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병협은 이어 “전공의 유급제 폐지 등 이미 합의한 사항 대부분을 이번 합의 조항에 삽입한 가운데 제3의 평가기구를 설치토록 한 것은 국가적 차원의 중복투자로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병협은 “수련제도 개선은 수련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문가단체의 협력속에 가능하고, 지난해 수련환경모니터링 평가단 합의사항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인력 공백 문제, 수련교육비 부담 등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병협은 다만 “정부의 올바른 의료환경 정립을 위한 사려 깊은 고민과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