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 들었던 파인스트리트가 자산운용업에 진출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는 드림자산운용 지분 일부를 사들여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파인스트리트쪽 인력 4명이 이미 한 달 전부터 드림자산운용으로 출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의 대체투자 전문 인력이 드림자산운용으로 출근중 이며 현재 지분투자 비율 등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며 “향후 지분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대체투자 펀드를 설정하는 등 파인스트리트의 자산운용업 진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지분 10% 이상을 투자 할 경우 대주주 변경 적격 심사 등 금융감독 당국의 심사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사는 투자규모와 관련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인스트리트와 드림자산운용의 합작은 두 회사 오너간 친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가 지난 4월에는 일본 미쓰비시코퍼레이션과 글로벌 대체투자전문 투자자문사인 엠씨파인스트리트 설립까지 완료해 관련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드림자산운용측에서도 인프라 등 대체투자 운용 부문을 강화해 업황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해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인스트리트는 지난해 말 더커자산운용 인수에 나섰지만 최종 입찰에 불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파인스트리트가 업황 악화에 따라 부담이 큰 운용사 인수를 접고 지분 투자로 운용업계에 진출한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