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항공이 지난 2013년에 26억2000만 홍콩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8억6200만 홍콩달러보다 순익이 3배 증가한 것이다.
캐세이패시픽은 여행객이 증가하고 연료비용이 줄면서 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WSJ이 6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는 27억4000만 홍콩달러였다.
싱가포르항공과 콴타스항공 등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캐세이패시픽은 장거리 비행이 많아 수익성 악화 압박을 상쇄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캐세이패시픽은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하고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가격 압박이 크지만 비즈니스석과 1등석 수요가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점진적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경제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프랫 캐세이패시픽 회장은 “2013년과 비교할 때 2014년의 사업 전망이 개선됐다”면서도 “연료 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