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집단 휴진에 나선 가운데 의협과 정부간의 홍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정부와 의료계가 제시한 집단휴진 참여율이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등 의미를 축소 또는 확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전공의의 42% 가량이 집단휴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국 1만7000여명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참여인력을 제외하고 63개 기관에서 총 7190명 정도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같은 수치에 반색했다. 집단휴진 대의에 동조하는 전공의가 많다는 방증이고, 점차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는 달랐다. 보건복지부는 8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휴진 참여를 조사한 결과 집단휴진 참여병원 60개였고, 전공의 15만5000명 중 31%인 4800여명이 집단휴진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전공의 50명 이상이 수련중인 병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파업 참가자 수는 전공의협회의 수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복지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8691개 중 8339개가 휴진에 참여, 29.1%의 휴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정부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파업 동참 조사결과가 집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