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집단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와 대화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관계자들이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대화로 해결이 안돼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정부의 영리병원 도입, 원격진료 허용 등에 반대하는 집단 휴진에 들어갔으며, 레지턴트 등으로 구성된 전공의 역시 파업에 동참했다.
노 회장은 이어 “의사들은 환자들께 잠시 고통을 드리더라도 정부가 국민들께 거짓말을 하고 있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고자 한다”면서 “원격진료는 법을 만들기 이전에 핸드폰진료나 컴퓨터 진료 등이 안전한 지 혹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 반드시 미리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으려는 의사들의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것은 오만에서 비롯된 망언”이라며 “관료 여러분은 양심의 소리와 의사들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