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모그 해결을 위해 환경보호 분야에 앞으로 2년간 40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참석한 우샤오칭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말까지 2조5000억 위안(약 434조원)을 환경보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대만 연합보가 전했다.
중국은 올해 한 해에만 1조7000억 위안(약 29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관련 예산 1조6000억 위안(약 278조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우 부부장은 “과거 경제성장률 수치에만 집중하면서 환경부문에서 상당한 대가를 치렀다”면서 “앞으로는 반대로 환경문제를 극복하는 데 국가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심각한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태양광·풍력 등 신에너지와 원자력 투자에도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지난 6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분임토론회에서 원전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후난, 헤이룽장성 등 지방 정부들도 이번 양회(전인대와 정협) 기간 각 지역에서 추진해온 원전 건설 계획의 조기 승인을 중앙 정부에 잇따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