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지난해 5월부터 농림부와 계약맺은 양곡택배 전담사 계약을 내년 4월 30일까지 1년간 더 연장하며 전담조직을 두는 등 배송이 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이 사업의 원할한 서비스 수행에 대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양곡택배'란 정부가 저소득층에게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 양곡을 전국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물량은 월 30만~40만포의 대량 물량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관련업계는 일반 택배와 달리 운영상 여러 가지 어려운 특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진은 올들어 양곡택배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관련 전 지역별 전담차량 배치와 전 영업점에 양곡물량을 최우선적으로 배송하도록 지침을 세웠다.
한진은 양곡택배가 발생하는 매월 20일경에는 기존 일반 택배 물량 중 중량 화물에 대한 접수 제한을 받고 있으며 양곡택배 전담차량을 기존 136대에서 올 1월 111대를 추가 배치해 총 247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업무 과중이 예상되는 지역에 물량 상하차 인력을 확충하고 양곡물량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콤비테이너 등 물류기기를 추가 투입해 일일 배송 진행율을 모니터링하고 미배송 상황 발생시 양곡택배 전담 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가 전하는 양곡택배의 난점이란 우선 저소득층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배송하는 물량이기 때문에 차량 진입 등 배송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수하인 대부분이 취업을 위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고, 운송장의 수하인과 실제 주소가 불일치 하는 경우도 많다.
양곡물량은 매월 20일경에 출하가 집중되기 때문에 배송인력과 차량 등의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문제점이 있다.
이런 까닭에 배송사원이 하루에도 2~3회에 걸쳐 방문하거나 밤 늦게까지 배송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애로속에 일종의 프랜차이즈형 자영업자 성격의 영업소 쪽에서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 한진도 이 사업 초기에는 영업소들의 적지 않은 반발에 난항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이 양곡택배와 관련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특정시기에 물량이 집중되는 그 외에는 집중도가 적은 사업의 특성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업체 한 관계자 얘기다.
한진측은“고난도를 요하는 양곡택배가 회사의 택배 서비스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공감대속에 책임 서비스를 구현해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