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축구대표팀 페르난도 산토스(50)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 후 실망감을 드러냈다.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50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그리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은 한국과의 평가전 패배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경기를 마친 뒤 산투스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은 자신들이 가진 것의 3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전체 90분 가운데 우리가 제대로 경기를 한 것은 20분에서 25분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력이나 선수들의 이기려는 열정에서 한국에 뒤졌다"며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산투스 감독은 전반 18분 박주영에게 골을 내준 뒤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춰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특히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그것이 들어갔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두 번째 골을 내주면서 결국 한국에 패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경기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에 대해 산투스 감독은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알게 됐다”며 “특히 일본과의 경기는 오늘 한국전보다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