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그룹은 타이코로부터 ADT코리아(ADT캡스ㆍ 캡스텍ㆍADT시큐리티)의 지분 100%를 19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2008년 이후 국내에서 이뤄진 사모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최종 인수는 올 2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ADT코리아는 현재 약 47만5000여개의 중소기업 및 상업, 주택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보안업계 선두 업체 중 하나다. 칼라일코리아 이상현 대표는 “ADT코리아는 확고한 시장 점유율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 우수한 자금 흐름을 보유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칼라일은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드릭 보보 칼라일 바이아웃부문 전무는 “이번 인수는 칼라일의 업계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DT코리아가 단독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ADT코리아 인수 자본은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IV와 칼라일 파트너스VI로 조성됐다. 칼라일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17건의 거래를 통해 9억2000만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칼라일이 투자를 진행한 한국기업으로는 한미은행, 현대 HCN, 이오 테크닉스, 테이팩스 및 약진통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