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기간 중인 것과 관련, 추가 도발 가능성을 대비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5시4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가 200㎞ 이상으로 판단,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발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 시험 여부 등 미사일의 정확한 발사·낙하 위치, 사거리 및 종류 등의 파악에 나섰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9년 10월 KN-02 미사일 5발 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스커드 계열로 추정하고 있으나 신형 지대함 미사일인 KN-02의 개량형이거나 300㎜ 이상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즉각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