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지역 북동 방향 동해쪽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 이상으로 판단되며 이 점을 감안할 때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9년 7월 4일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5년여간 한차례도 발사하지 않았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인 스커드-B와 사거리 500㎞인 스커드-C,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가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발사체는 스커드 계열로 추정하고 있으나 신형 지대함 미사일인 KN-02의 개량형이거나 300㎜ 이상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발사가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리졸브' 연습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군 경비정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훈련 첫날인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3차례 침범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미 연합 훈련을 지렛대로 일정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