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가람투자자문이 환인제약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환인제약은 올해 사상 최대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실적우량주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은 지난 18일 장내 매수를 통해 환인제약 주식 93만1330주(지분율 5.01%)를 신규 취득,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를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환인제약 성장가능성에 베팅한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전체 매출의 약 71%가 정신신경용제 의약품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된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판매가 시작된 산도스社의 항우울제인 ‘에스시탈로프람’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신규 라인업을 바탕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환인제약은 올해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신건강증진법’ 수혜주로 꼽힌다. 이 법은 정신질환자의 법적 범위를 중증 정신질환자로 축소하는 게 골자다. 이 법이 마련되면 가벼운 정신질환자는 일반환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게 되고 자연히 관련 의약품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
신영증권도 지난달말 환인제약에 대해 진입장벽·높은 시장 지배력·제품 포트폴리오의 성장성 등이 부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신경정신과 의약이라는 틈새시장에 입지해 있는 독특한 중견제약사로 현재 상장돼 있는 관련 분야 제약사는 없다”며 “현재 주가(지난달 24일 기준)는 2014년 실적 기준으로 PER 12.3배에 불과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