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제조업과 주택 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99포인트(0.15%) 하락한 1만6130.40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3포인트(0.12%) 오른 1840.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76포인트(0.68%) 상승한 4272.78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2.1% 오른 13.8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이달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2.5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9.0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미국 건설업계 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2월에 46으로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을 밑돈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에릭 그린 펜캐피탈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지표 부진이 시장에서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이 폭설과 강추위 등 기상 문제가 주요 경제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닝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74%가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64%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 발표로 3.75% 급락했다.
제약회사 액타비스는 이날 포레스트랩을 25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액타비스 주가가 4.97% 뛰었다.
주택지표 부진으로 부동산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D.R호튼은 1.7%, 풀티그룹은 1.5%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