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에 코오롱그룹주도 급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3%(400원) 하락한 1만6050원에 거래르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매도 주문이 폭주하면서 장중 지난달 14일 기록한 52주 신저가(1만5550원) 부근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사태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60주, 5580주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587% 증가한 31만5533주가 거래됐다. 코오롱은 올 들어 10만주가 거래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거래량을 보였지만 이날 사고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진 것이다.
코오롱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1.82%), 코오롱글로벌(-2.13%), 코오롱머티리얼(-2.39%) 등 계열사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사고가 난 리조트는 코오롱 계열사가 운영하는 휴양시설이다. 신입생 환영회 등 단체 행사에 자주 활용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리조트 관리에 소홀했던 코오롱그룹은 대학생들이 당한 '참사'로 인한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코오롱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를 운영하는 마우나오션개발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이웅렬 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이 각각 24%, 26%씩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안병덕 코오롱 사장 등 그룹 내 계열사 임원들이 사내이사·감사 등 주요 임원을 겸하고 있다.
앞서 코오롱은 8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코오롱은 13일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838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사업연도의 순손실은 12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4조4277억원으로 7.3% 줄었고 영업이익은 769억원으로 77.6%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주가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인해 이미지 실추 등을 비롯해 주가에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