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학생회장,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이 붕괴되는 참변이 발생한 가운데 한 학생이 후배를 구하러 붕괴현장에 다시 들어갔다가 숨진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부산외대 미얀마어과와 유가족에 따르면 미얀마어과 학회장인 양성호(25.4학년)씨는 사고 당시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 있는 신입생들에게 "뛰어"라고 말하며 함께 대피했다.
뒷문이 잠겨 수많은 학생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양씨는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그는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자마자 창문을 깨고 후배들을 탈출시켰다.
양씨는 그러나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사고현장으로 다시 들어갔고 건물이 추가로 붕괴되면서 철구조물에 깔려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양씨는 평소에도 의협심이 강해 약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게 주변인의 전언이다.
양씨는 하계순(52) 부산 용당여성의용소방대장의 1남 1녀 중 큰 아들이다.
특히 어머니 하씨는 지난 2000년 남부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해 14년간 남부소방서 관내의 각종 재난현장을 지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들이 안치된다는 비보를 접한 어머니 하씨는 아들의 죽음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붕괴사고로 모두 10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01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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