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흥식(56)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이 사임했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신임 투자운용본부장(CIO)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추 원장은 한은에 사표를 제출해 수리가 완료됐고 이날 이임식을 가졌다. 그는 지난 2011년 11월 한은 외자운용원장에 선임돼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로 9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
추 원장은 현재 KIC의 CIO 공모 절차에 지원했으며 후보자 중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이번 KIC의 CIO 최종 면접에는 추 원장을 비롯해 유정상 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 김용문 전 미래에셋 홍콩싱가포르 법인 사장 등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2년에는 한은에 입행해 외화자금국을 거치며 외자운용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2011년 외화자금국을 외자운용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은은 외자운용원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