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교통. 때문에 지하철이나 도로가 개통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수요가 몰리기 마련이다.
14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선 서울 강남권과 마곡지구, 인천 청라지구에서 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도 대구·세종시 등에서 전철과 도로가 새로 개통될 예정이다.
개화에서 신논현까지 운행 중이던 서울지하철 9호선은 신논현~잠실운동장 2단계 구간이 12월 추가 개통될 예정이다. 9호선 신역세권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3월 중 분양할 e편한세상 논현경복이 있다.
마곡지구 개발 지연으로 무정차 통과했던 9호선 마곡나루역은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이다. 2008년 입주한 강서구 방화동 마곡푸르지오(341가구)는 마곡나루역과 신방화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SH공사가 공사 중인 마곡지구 7블록 666가구(84~114㎡) 등 공공분양·임대주택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복선전철 경의선(용산~문산) 가운데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던 용산~공덕 구간(1.9㎞)도 개통된다. 이 구간에 새로 생기는 효창역 주변으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과 용산구 효창동·문배동 아파트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경의선 전 구간 개통으로 파주와 일산 등 서북부 지역의 서울 출퇴근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건설이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1590가구 규모 중앙하이츠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한 1880가구 규모 교하롯데캐슬 아파트는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공항철도 검암역과 운서역 중간에 청라역이 신설된다. 청라역 인근에는 청라 동문 굿모닝힐(734가구), 영종역에는 하늘도시우미린1단지(1680가구) 등이 있다.
지방 곳곳에서 전철과 도로 개통이 예정됐다. 우선 대구에서는 대구지하철 3호선 동호동~범물동 구간(12㎞)이 12월 개통한다. 세종시에서도 세종시~수도권 연결 자동차전용도로 중 소정면~천안시 풍세면 구간(1.2㎞) 등 도로 2개 구간이 새로 뚫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 등 주택수요자들이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수도권에는 지하철역 신설역 뿐만 아니라 신설 구간이 있는 기존 노선 역세권 주변으로, 지방에서는 도심이나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곳으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