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3종 경기 중 가장 짜릿한 종목 ‘스켈레톤’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성빈(20), 이한신(26)이 14일 저녁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4소치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예선 1, 2차 레이스에 출전한다. 대한민국은 스켈레톤 종목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이뤄냈다. 2010 밴쿠버에서는 예선 통과에 만족했지만, 이번 소치에서는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스켈레톤은 1928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됐지만, 고속 질주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중단됐다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19회 대회부터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ㆍ루지와 같은 트랙에서 치른다. 남녀 각각 1인승으로만 경기를 치르며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온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머리를 앞에 두기 때문에 위험성도 커서 턱 보호대가 부착된 헬멧,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속도는 보통 120km에 이른다.
썰매 좌우의 손잡이를 잡고 직선 코스로 약 30~40m를 달려 가속한 뒤 썰매에 올라타 엎드린 채 트랙을 활주한다. 스켈레톤 썰매에는 방향 조종이나 제동을 보조하기 위한 장비가 없다. 신체 부위를 이용해 체중 이동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1200m 이상의 경사진 얼음 주로를 2차례 활주한 시간을 합산하여 가장 빠른 순서대로 순위를 정한다.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 코스 길이는 1365m, 곡선 구간은 총 19곳이다. 각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려오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며 승부는 보통 60초 이내에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