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오는 20~25일 예정된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대해 “예정대로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13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측이 전날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한미 군사연습 기간에는 상봉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북측에서 ‘한미군사훈련이 이산상봉 행사와 이틀 겹친다. (훈련을) 이틀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청와대를 지목해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선 “북측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고 수뇌부 간에 의중을 잘 아는(인사들이 만나자)…”고 답했다.
또 “고위급접촉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이나 나진-하산 프로젝트,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며 “서로 의중을 이해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류 장관은 고위급 접촉 전 제3국에서의 비공개 접촉 가능성과 관련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으나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거듭 질문하자 “사전 교감이나 접촉은 없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