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셀가드가 SK이노베이션에 이어 LG화학에도 특허침해 소송을 걸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가드는 지난달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서부 연방 법원에 LG화학 및 LG화학 미국 법인을 대상으로 2차전지 분리막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특허 기술은 일명 ‘586 특허’로 분리막 제조에 사용되는 무기물 코팅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분리막의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셀가드는 LG화학이 자사의 특허를 이용한 분리막으로 배터리를 만들어 미국 고객사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이 해당 분리막 기술을 사용한 모든 제품을 셀가드 측에 보내거나 폐기처분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LG화학은 “배터리에 사용된 기술은 셀가드 측 특허기술과 전혀 상관이 없는 독자 기술”이라며 소송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셀가드는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분리막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유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은 현재 미국 연방 서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LG화학은 국내에서는 원고, 미국에서는 피고의 입장에서 분리막 특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2011년 12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법원에 분리막 코팅 기술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1심 판결은 오는 21일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