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10~14일)에 경제지표와 재닛 옐런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 등이 증시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올 들어 뉴욕증시는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과 신흥시장 혼란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지난주는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지속된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6%, S&P500지수는 0.8% 각각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0.5% 상승했다. 이는 거의 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했던 지난 1월 고용동향 보고서 결과는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6.6%로 전월의 6.7%에서 하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비농업 고용은 11만3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주요 지표가 미국의 견실한 경기회복세를 가리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오는 13일 발표되며 14일에는 산업생산과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나온다.
옐런 연준 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진단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오는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3일에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법정 채무한도 증액 문제도 시장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지난 7월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오는 27일이면 정부의 긴급 대책 약발이 다한다”며 “의회가 시급히 채무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주에는 시스코시스템스와 스프린트넥스텔,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