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 정상이 자리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앉은 바로 옆에 자리잡고 개막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소치올림픽 성화는 우주정거장과 심연을 넘나들었고 2900여 곳의 기착지를 거치는 등 대장정 끝에 소치에 도착했다. 하지만 성화 최종점화자는 개막식 최종 리허설에서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7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내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AP 뉴시스)
스타디움 내로 성화를 들고 등장한 인물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였다. 샤라포바는 장대 높이뛰기 선수 엘레나 이신바예바에게 성화를 인계했다. 이는 다시 레슬링 선수 출신 알렉산더 카렐린에게 이어졌고 다시금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에게로 다시 이어졌다.
카바예바는 마지막으로 피겨 페어 선수 출신의 이리나 로드니나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에게 성화를 인계했다. 이어 로드니나와 트레티야크는 경기장 밖의 광장으로 나가 최종 주자로서 성화를 점화했다. 성화의 마지막 주자들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최종 주자는 러시아 동계 스포츠 영웅들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