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업계 최초 프리미엄 즉석 소시지 제조 매장을 열고 돼지고기 가격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이마트는 7일 죽전점을 시작으로 용산과 양재 등 4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열고, 국내 소비자들의 비 선호부위인 돼지 뒷다리살로 만든 소시지를 판매한다 6일 밝혔다.
이마트 측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인 도드람푸드, 소시지 제조 중소기업 견우푸드와 제휴하고 30년 경력을 보유한 독일 메쯔거 마이스터(식육 명장)인 크루트 헤르만을 국내에 초빙해 소시지 제조과정과 매장운영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을 받아 이번 반값 소시지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소시지 제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작년 말 축산물위생관리법이 개정돼 대형마트나 정육점 등에서 수제 햄·소시지를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 ‘반값 소시지’는 이마트가 돼지고기 저지방부위인 뒷다리살을 농가에서 직접 사들여 염도를 줄이고, 합성 아질산 나트륨과 합성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기존 양장 소시지보다 50~70%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돼지고기 거래 농가와 협력회사로부터 비선호부위인 뒷다리살을 대량으로 사 원료 원가를 낮추고, 이마트가 자체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추가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 소시지 개발로 삼겹살과 목심 가격까지 낮춰, 돼지고기 가격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돼지고기에서 앞·뒷다리살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삼겹살·목살을 선호해 돼지고기 전체 매출에서 삼겹살·목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와 돼지고기 농가·협력사는 앞·뒷다리살의 높은 재고비용을 삼겹살·목살에 전이하고, 삼겹살·목살 가격은 높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해왔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이마트 소시지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소시지를 선보이고, 판매가 활성화되면 삼겹살과 목심 가격도 기존보다 5~10%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