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섯 번째 선발투수가 될까.
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주에서 자유계약선수(FA) 윤석민(28)의 피칭을 확인한 점이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을 통해 확인됐다.
지금까지 윤석민과의 계약에 관심 있는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총 5-6개 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MLB닷컴은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했다”며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고, 해외 FA인 윤석민을 영입하면 신인 지명권 등을 포기해야 하는 ‘드래프트 픽’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텍사스 앞에서의 불펜피칭이 향후 계약에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는 현재 다섯 번째 선발 투수 영입을 고민 중이다. 특히 지난달 데릭 홀랜드(28)의 무릎 부상 수술 후 오른손 투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윤석민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즌 전반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다. 텍사스는 아직 이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소속 당시 윤석민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상반기 시즌 상당 부분의 등판을 놓쳐 이후 윤석민의 몸값에 상당부분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MLB 닷컴은 “2008년 한국 야구대표팀이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윤석민을 높이 평가했다.
MLB닷컴은 “선발과 구원투수 모두 가능한 윤석민은 현재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