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임박, 이제는 올림픽 체제다

입력 2014-01-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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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톱10 진입' 목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가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2월 7일(한국시간 8일) 개막하는 소치올림픽에 한국은 역대 최다인 6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금메달 4개 이상,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 10 진입’을 목표로 내건 선수단은 지난 23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결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소치 동계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지난 밴쿠버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하며 “사상 최대 규모인 6개 종목 113명의 선수단(임원 및 코칭스태프 포함)이 참가하는 만큼 갈고 닦은 기량으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열 선수단장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64명의 선수가 있다. 훈련이 힘든 만큼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말로 선수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이어 “준비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올림픽 정신에 따라 당당하고 멋진 승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치올림픽에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었던 것은 비인기 종목의 약진에 기인한다. 5명의 컬링 여자대표팀이 올림픽에 첫 출전하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도 각각 10명과 2명이 참가한다. 사상 첫 전 종목 출전권을 얻은 루지 역시 4명이 출전한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김연아(피겨 스케이팅)와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다. 올림픽 2연패 가능성에 대해 김연아는 “스포츠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제하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는 경기 당일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상화 역시 “올림픽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과정에 열중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국제대회를 통해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종목과 프리스타일, 컬링 등 비교적 생소한 종목에서 선전하고 있어 소치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2018년 평창올림픽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모굴스키의 기대주 최재우와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은 나란히 19세 동갑내기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리즈 모굴스키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최재우는 “올림픽 출전은 목표이자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소치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스켈레톤 경력이 1년 반에 불과한 윤성빈 역시 지난해 대륙간컵과 아메리카컵 등에서 수차례 입상권에 진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은 “외국 선수들을 통틀어도 이런 빠른 성장세를 보인 선수는 처음”이라며 “기량 발전의 여지가 많아 소치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결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오는 2월 1일 전세기를 통해 ‘결전의 땅’ 소치로 향한다. 하지만 본진은 대부분 임원으로 선수는 바이애슬론 대표 4명만 탑승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각각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이미 전지훈련을 떠났다. 컬링 대표팀도 현재 스코틀랜드서 훈련 중이다. 이들은 각각 전지훈련지에서 소치로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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