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삼의 70%를 생산하는 중국 지린성이 인삼 종주국 한국을 앞으로 5~10년 안에 추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린성 농업위원회 리궈창 주임은 “지린성이 앞으로 5~10년간 노력을 거치면 한국 인삼산업을 따라잡거나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리 주임은 “현재 국제인삼시장은 한국과 중국의 양강체제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인삼산업은 이미 100년 역사가 있고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 국제시장에서 브랜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중국 인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지린성의 지난해 인삼 수출량이 한국의 20배에 달했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이 20배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들은 중국에서 원삼(原參)을 사다가 가공한 뒤 유럽 미주 동남아 등지에 원가에 수십 배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역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린성은 이에 따라 이미 원삼의 과도한 수출을 제한에 나섰고 자국 인삼 가공제품의 질을 높여 국제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하고자 92개국에 ‘창바이산(백두산) 인삼’ 상표 등록을 추진 중이며 인삼 가공 기술의 수준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린성은 백두산 일대의 야생 인삼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5t의 인삼 종자를 경비행기를 이용해 공중 투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