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 대표팀 주장 이한신(26·전북연맹·사진)의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 스켈레톤은 윤성빈(20·한국체대)과 이한신 올림픽 2팀 출전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2013-14 시즌에서 이한신은 종목 시작 3년 만에 대륙간컵 8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부로 모든 예선전을 마친 한국 팀의 국가순위는 9위로 이탈리아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10위로 내려가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이탈리아 역시 상위 9위로 올라가기 위해 19일까지 월드컵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조셉·384)는 상위권 진출에 실패하며 이한신(434)에게 마지막 출전권을 내줬다.
이한신은 한국 스켈레톤의 대들보로 3년간 선수들을 이끌며 소치 올림픽을 기다렸다. 하지만 동료이자 라이벌인 윤성빈의 급성장과 소치 올림픽 참가권 획득에 자연히 순위에서 밀렸었다. 이후 소치 올림픽의 꿈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탈리아 선수의 경기 결과를 새벽 5시까지 확인하며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탈리아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 대회 기록(27위)을 확인하는 순간 조인호 스켈레톤 코치와 함께 출전권 획득을 확인했다.
조인호 스켈레톤 코치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하며 소치 올림픽을 준비해 왔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 할 수 없었고 그것을 다 극복해 낸 이한신이 자랑스럽다. 소치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봅슬레이에 이어 2팀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룬 스켈레톤 대표팀은 22일 봅슬레이 대표팀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