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DP 발표는 앞으로 중국 경제정책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20일 지난해 4분기 GDP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이 7.6%로 전분기의 7.8%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망이 맞다면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7.7%로 중국정부 목표인 7.5%를 웃도나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경제 부문을 이끄는 리커창 총리는 올해도 경기회복과 개혁 추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비드 추이 중국주식 전략 부문 대표는 “아이러니한 것은 GDP 수치가 어떻게 나오든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만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다면 정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것이고 반대가 된다면 경기둔화의 심각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8% 하락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올렸고 이달 들어서도 4.4% 떨어졌다.
최근 나온 중국 경제지표는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늘어나 증가폭이 전월의 12.7%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오는 3월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목표가 올해와 같은 7.5%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