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스마트폰시장으로의 재진입을 선언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각각 6인치, 7인치 대형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 ‘슬레이트6 보이스탭’과 ‘슬레이트7 보이스탭’을 공개했으며 인도에서 오는 2월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가을 스마트폰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0년 당시 CEO였던 레오 아포테커는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팜(Palm)을 12억 달러에 인수해 웹OS기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HP는 그러나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려 1년 만에 스마트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번에 HP가 선보인 스마트폰은 팜의 OS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휘트먼 CEO는 PC시장의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회사의 부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휘트먼은 지난해부터 태블릿사업을 재개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 크기인 ‘패블릿(Phablet)’ 등 라인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휘트먼은 최근 큰 화면의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대형 화면 스마트폰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