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 원윤종(30·경기연맹)과 김동현(28·강원도청)은 9일 오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7차 아메리카컵2인승 남자 부문에서 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분51초41를 기록한 원윤종과 서영우(24·경기연맹) 조가 1위를 차지했다. 김동현·전정린(25·강원도청) 조는 1분51초87로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팀이 한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이다.
이용 봅슬레이 국가대표 코치(36·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는 “원윤종이 초반 스타트에 이어 시종일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이에 질세라 김동현도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결국 한국 대표팀의 메달 싹쓸이가 됐다. 김동현은 실제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모나코의 파트리스(5위)를 제치며 포인트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원윤종은 1·2차 시도 (1차: 55.34초, 2차: 56.07초) 모두 1위를 기록 했다. 김동현 역시 그 뒤를 이어 2차 시도 모두 3위권 안으로 들어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남자 2인승 부문 최초 올림픽 출전과 2팀 출전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한국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같은 트랙에서 열리는 아메리카컵8차 대회에 참가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단의 마지막 대회로서 소치올림픽 출전과 2팀 출전권 획득의 분수령이 되는 만큼 대표팀은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8차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팀은 아시아 최초 아메리카컵시즌 종합 우승을 기대 해볼 수 있다. 아메리카컵 대회시작 이후 매년 미국 팀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