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1차분이 폐기를 위해 덴마크 선박에 실려 공해로 이송됐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와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 여러 나라 군함의 호위를 받아 공해로 옮겨졌다.
당초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12월31일 화학무기 1차분을 폐기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와 안전문제 등으로 날짜가 연기됐다.
유엔과 OPCW 등은 오는 6월30일까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전량폐기 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이들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렬해지는 등 여러 장애가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학무기 이송을 맡은 덴마크 선박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두 군데로 향한다. 영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가운데 156t을 폐기하기로 했다.
나머지 560t은 이탈리아의 한 항구에 도착해 미국 컨테이너선으로 옮겨진 뒤 공해 상에서 폐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