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10대 뉴스로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사태와 이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개시 등이 선정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9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양적완화 축소 개시 △아베노믹스 시행과 엔저 △금융회사 수익성 급감 △금융비전 추진방안 발표 △동양사태와 CP(기업어음)파문 △은행권 바젤Ⅲ 시행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국민행복기금 출범 △금융회사 M&A 가속화 △KONEX 시장 출범 등을 골자로 하는 ‘2013년 금융권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산매입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약 79조원)로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출구전략에 착수하는 것은 지난 2008년 11월 1차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및 환율절하 우려가 증가했다”며 “우리 환율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0.9%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사태와 CP파문도 주요 뉴스로 뽑혔다. 동양그룹은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올해 8월 말부터 법정관리를 신청한 9월 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 동양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의적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수익성 급감 현상도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5% 줄었다. 또 증권과 보험화사의 경우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2.6%, 12.1%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분리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NH농협은행이 우리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방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이밖에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국민행복기금 출범과 은행권의 바젤Ⅲ 도입 등도 올해의 10대 뉴스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