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실세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신용경색 사태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에버그린홀딩스그룹은 6일 165억 달러어치의 1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9.9%로 1997년 이후 중국에서 발행된 회사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싼안그룹은 10일 ‘AA’ 등급의 회사채를 9.4%에 발행했다.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이달 1631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의 2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고 통신은 집계했다.
큉리 국태군안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용시장 위축으로 회사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높은 자금조달 비용은 중국 기업들의 부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국 채권시장이 내년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비금융기업들이 2014년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규모는 2조6000억 위안에 달한다.
앞서 국태군안증권을 비롯해 소시에떼제네랄과 노무라홀딩스는 중국에 내년 디폴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